Artist and a person who mainly sells t-shirts
Mimichan wears
Lomi layered tee
Short pleated wrap skirt 2 / Navy / 1 size
Midi pleated wrap skirt 3 / Navy / 1 size
Halominium knee socks / Black


Q1. HALOMINIUM X MIMICHAN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작업에서 표현된 드로잉 기법과 작업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A1. 어떤 기법이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중첩’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티셔츠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만화 캐릭터 위에 그 캐릭터의 선을 그대로 한 번 더 따라 그리며, 겹겹이 레이어를 쌓는 방식으로 캐릭터나 옷의 형태를 티셔츠에 그렸습니다. 이 방식은 저에게는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고 재현하는 방법을 따르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약간 다른 길로 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 과정은 을지로에 위치했던 ‘우주만물’에서 처음 본 ‘할로미늄’을 보았을 때부터 지금의 ‘할로미늄’까지의 이미지와 제가 평소 티셔츠 위에 그리고 있는 것들을 함께 떠올렸을 때, 그 중간 지점이 교복 같은 모티브나 스커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세대(90년대생)에게 교복하면 체크무늬가 떠오르고, 제가 다니던 중고등학교 교복에 초록색 체크무늬가 있던 기억이 있어 모티브로 사용했습니다. 또 체크무늬의 핑크색은 ‘미미’의 아이돌 상징 색처럼 느껴져서 살짝 가미했습니다. 그리고 하단의 주름치마 모양은 실제 입었을 때 조금 더 만화적인 느낌을 내고 싶어 세일러문 치마처럼 표현했습니다.


Q2. 요술공주 같은 미미쨩의 10년 뒤는 어떤 모습일까요?
A2. 요술공주들의 최종 목적은 결국 자신을 희생하면서 끝까지 타인을 돕는 것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요술공주 밍키도 결국엔 요술봉을 버리고 총을 들어 문제를 해결하게 되잖아요? 사주를 봤더니 내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주거나 퍼주는 성향 때문에 오히려 내 커리어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커리어를 쌓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일이 있다면 일을 소개해 주거나 안내해 주고 싶어요.
얼마 전에 ‘미래의 나’를 그리면서 일기처럼 글을 썼어요. 그 속의 나는,
투룸 이상 되는 빌라에 살고 있고, 애인은 있지만 결혼은 하지 못했다. 술은 잘 안 마시게 되었고, 여전히 빵이 좋다. 두 달에 한 번씩 콜라보와 일러스트 의뢰, 그림 판매로 생계를 유지한다. 나의 가족은 애틋해지기 위해서인지 각자 따로 살고 있다. 드디어 엄마는 운영하시던 모텔 건물을 팔았고, 아빠의 잔소리에서 벗어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안방에 누워 있다. 그리고 아빠는 ‘자연인이다’에 빠져 큰아버지가 사시는 시골로 이사를 갔다. 아빠가 이사 가던 날, 이상할 만큼 많이 울었다. 형은 독립해서... 음... 영어를 자주 쓰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분홍색을 좋아하고, 여전히 ‘공주’다. 새로 나온 걸그룹의 노래를 듣고 분석하는 게 즐겁고, 예전보다 쇼핑은 줄었지만 옷은 여전히 꾸준히 산다. 이쁜 건 놓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힘든 일, 불운 등은 여전히 내 옆에 있으나 불행이라고 부르지 않고 친구들과 말을 바꾸면서 이름을 붙이고, 그러려니 하고 산다.



Q3. 할로미늄을 입고 싶은 순간은?
A3. 내 주변 친구들은 거의 모두 할로미늄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요. 물어봐도 할로미늄이고, 묻지 않아도 할로미늄입니다. 남이 입은 모습을 보면 나도 갖고 싶고, 입고 싶어지니 그게 문제입니다.
추천을 하나 하자면, 최근에 선물 받은 할로미늄 12주년 티셔츠가 진짜 요물입니다. 운동할 때 입으면 땀이 빨리 마르고, 잠잘 때 입어도 감촉이 좋아서 가끔 잠옷으로도 입습니다.
할로미늄 옷을 입고 싶은 순간은 ‘꾸미고 싶을 때’가 아닙니다. 그보다 단순히 옷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을 때 입고 싶습니다.
Photo. Lee yu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