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02 - 21
HALOMINIUM FRIENDS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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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경 Hani Yikyung Han

Artist

Yikyung wears 
Raw cut cami / khaki & Side mesh elastic string pants / ecru.

 









Q1. 할로미늄 쇼룸에서 6월 한 달 동안 진행하는 'Fedora' 전시에서 선보이는 한이경 작가님의 작품 감상할 때 주목하면 좋을 포인트 설명해 주세요.

A1.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어떤 비밀들〉과 〈입김〉은 쇼룸 안쪽의 탈의실에 설치되어 있어요. 탈의실은 일시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허락되는 곳이잖아요. 그런 내밀한 장소에 떠있는 풍선과 쪼그라든 풍선을 함께 설치함으로써,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어떤 감정이나 기억이 잠재되어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어요. 탈의실을 이용하는 관객이 이 작품을 발견하는 순간, 공간에 잠겨 있던 감각들이 조용히 떠오르는 경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Q2. 최근 한이경 작가님이 작업에 있어서 관심 가는 주제가 있나요? 있다면 음악, 혹은 영화를 인용하여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A2. 최근에는 '좋아한다'는 감정은 어디서 비롯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어떤 행동으로 구체화 되는지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John Carroll Kirby의 Blowout 앨범은 사운드 자체가 뜨거운 낮과 느슨한 밤사이 어딘가를 부유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 느슨함 속의 정서가 제가 작업에서 다루고 싶은 '기미'와도 닿아있어요.

또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다정한 입맞춤>도 자주 떠올려요. 서로 다른 배경과 조건 속에 놓인 두 인물이 어떤 감정에 이끌려 연결되는 과정을 보면서 감정이 자라나는 공간과 상황에 대해 고민하게 돼요.

저는 그 공간이 실제이든 상상이든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작은 틈에서 시작된다고 보는데, 그런 의미에서 제 작업도 그렇게 섬세한 감정의 기원을 환기하는 풍경을 만들면 해요.






Q3. 할로미늄을 입고 싶은 순간은?

A3. 여름에는 슬리브리스를 즐겨 입어요. 특히 Raw cut cami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서 덥고 습한 날에도 편히 입을 수 있어요. 실루엣이 깔끔해서 캐주얼하게도 입을 수 있고, 스트랩을 이리저리 활용하면 드레시하게도 입을 수 있어서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이에요.

Photo. Lee yunho